교통사고 후 도주한 용의자 2명 주택 침입 시도… 집주인 총기 발사
라스베이거스 경찰(LVMPD)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두 사람이 한 주택에 강제로 침입하려 하자 집주인이 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오후 9시 20분쯤 스타인벡 드라이브(Steinbeck Drive) 3900번지 구역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총격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 도착해 교통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사고 차량 탑승자 2명이 현장에서 달아나 인근 주택에 들어가려 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집주인은 17세 딸의 말을 듣고 용의자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딸인 칼라야 스미스는 “남성 두 명이 집에 침입하려는 것처럼 들렸다”며 “엄마에게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는 것 같다고 알리기 위해 2층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자신의 침실과 연결된 미닫이 유리문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2층 창문으로 뒷마당을 확인한 뒤 용의자들에게 떠나라고 소리쳤고, 창문을 열어 방충망을 밀어낸 후 총을 한 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엄마는 즉시 행동에 나서 저와 제 동생을 보호하려 했다”며 “집에 들어오려 했던 사람들을 꼭 붙잡아 다른 가족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방송 인터뷰는 거절했지만, 뉴스3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이전에 본 적이 없으며 실제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네바다주의 ’캐슬 독트린(Castle Doctrine)’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이 법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즉각적인 위험에 처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될 경우 집주인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FBI 라스베이거스 지부 부지부장이자 UNLV 윌리엄 S. 보이드 법학대학원 겸임교수인 레이 존슨은 “네바다 법에 따르면 자신의 집을 방어할 권리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려면 합리적인 위협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슬 독트린이 누군가가 집이나 대지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있다고 해서 그냥 총을 쏠 수는 없다”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합리적으로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정도의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집주인의 행동이 법적으로 정당한지는 당시 상황과 합리적인 사람이 즉각적인 위협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어머니가 정당방위를 위해 행동한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젯밤 잠들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혹시 그들이 다시 돌아올까 봐 아직도 충격과 두려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주인이 총을 발사한 뒤 용의자들이 도주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