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앱 속아 '49억 금괴' 털렸다…160억대 리딩방 사기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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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앱 속아 '49억 금괴' 털렸다…160억대 리딩방 사기단 검거

베가스조아 0 182 05.28 09:35

경기남부경찰청, 국내 총책 등 17명 검거·15명 구속…범단죄 적용 검토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주로 고령층을 상대로 160억 원대 금괴와 현금을 받아 가로챈 다국적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친 뒤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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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피싱수사계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한국인 국내 총책 A씨 등 17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리딩방을 홍보하며 피해자 83명으로부터 16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범행에 가담해 범죄수익을 세탁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60대 이상으로 70대와 80대 고령자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은퇴 후 자산 관리에 고심하는 고령층의 심리적 취약점과 디지털 기기 조작의 미숙함을 철저히 악용했다.

외국계 투자회사를 사칭한 허위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조작된 수익 그래프를 보여주며 투자금을 뜯어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실제 투자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철저한 다국적 분업 체계로 움직였다.

국내 총책과 보조 등 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6∼7개국 출신의 외국인들이었다.

조직원들은 A씨의 지령을 받아 피해자를 직접 만나 골드바 등을 넘겨받은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 세탁하는 업무를 맡았다.

A씨 등 상선 조직원들은 해외에서 수금책을 모집해 국내로 입국시킨 뒤, 약 열흘간 범행에 투입하고 곧바로 출국시키는 '치고 빠지기'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망을 피했다. 

조직원들이 입국 시 여권을 압수했다가 귀국 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이탈을 방지하기도 했다.

가로챈 골드바는 입국한 조직원들이 서울 종로 일대 금은방을 돌며 일반 고객처럼 위장해 현금화한 뒤 국내외 불법 환전상을 거쳐 가상화폐 '테더(USDT)'로 전환해 해외 지갑으로 빼돌렸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49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뜯긴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수거책을 최초 검거한 뒤 상선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해 국내 총책 A씨까지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현금과 골드바 등 5억5천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나머지 범죄수익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70대 후반인 B씨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사기 조직을 알게 돼 처음에는 계좌이체를 통해 수백만원을 투자했다가, 허위 앱에서 투자금이 수배로 불어나는 것처럼 보이자 보관 중인 금괴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자금 세탁 조직도
자금 세탁 조직도


경찰은 신원이 특정된 조직원 33명 가운데 17명은 검거 후 송치했고 해외로 도주한 6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다른 범죄로 구속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신원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계 조직원들은 대부분 생계에 어려움을 겪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입국해 자금세탁책으로 투입됐다"며 "투자를 맡길 땐 신뢰성이 있는 곳인지 면밀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사항은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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