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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첫 '8천피'…차익실현에 6% 급락 7,500선 내줘

베가스조아 0 182 05.15 08:29

추가조정 거칠지, 종가 '8천피' 돌파하며 안착 시도할지 주목

국내 증시 시총 7천조 깨져…코스피 하루 변동폭 역대 1위

외국인 7일째 '팔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매'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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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세리머니, 그후 급락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 전환해 단숨에 7,500선을 내줬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추가 조정이 이어질지, 종가기준으로 '8천피'를 돌파하며 안착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8천피'를 찍은 후 단기 고점 부담 속 외국인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하락 반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하락폭(488.23포인트·종가 기준)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역대 1위는 지난 3월 4일 기록한 698.37포인트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해 한때 8,046.78까지 올랐다.

이로써 이달 6일 역대 처음 7천선을 뚫은 지 9일만, 거래일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 8천선 고지를 밟았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은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넘어섰으며, 2개월여만에 7,000선을 돌파한 뒤 8,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국 자본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한때 단숨에 전날 종가 대비 7.64% 급락한 7,371.68까지 밀려났기도 했다. 이날 고점(8,046.78) 대비 675포인트 가량 빠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역대 가장 컸다. 그만큼 변동성이 컸다는 의미다. 직전 역대 1위는 지난 3월 4일 기록한 612.67포인트다.

급락장에 이날 오후 한때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약 한 달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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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스피 추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급등한 1,500.8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천610억원, 1조7천33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7조2천29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천43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간밤 뉴욕증시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수행단에 합류하자 중국 내 H200 칩 판매 기대감이 커지면서 4% 넘게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 사상 처음 꿈의 지수 '8천피'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날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줄이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이 21%에 달하는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커진 점이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한 모양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만에 장중 1,500원을 넘어선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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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반도체 중심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급등세를 보인 후 쏠림 현상 완화 및 채권금리 레벨업 영향으로 차익 매물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000660](-7.66%)가 장 초반 199만5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급락 전환, 단숨에 181만원대로 내려섰다. 

아울러 삼성전자[005930](-8.61%)도 급락해 27만원대로 밀려났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6.23%)가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5.66%), 삼성전기(-1.37%), 두산에너빌리티[034020](-5.38%) 등이 내렸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하던 현대차[005380](-1.69%), 기아[000270](-5.67%), 현대모비스[012330](-3.23%) 등도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LG전자[066570](10.83%), 삼성화재[000810](2.97%)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03개 종목 중 78%에 해당하는 707개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7.64%), 의료정밀(-8.75%), 건설(-8.27%)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1.27포인트(5.14%) 급락한 1,129.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14포인트(0.52%) 상승한 1,197.23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438억원, 1천67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천6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8.85%), 에코프로(-9.21%)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4.16%),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스(-3.69%), 코오롱티슈진[950160](-2.36%) 등이 내렸다.

서진시스템[178320](0.45%), 하나마이크론[067310](18.61%) 등은 올랐다.

이날 급락장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7천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총합은 6천764조6천733억원으로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7천조원을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9조3천980억원, 17조7천7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8조2천338억원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장에도 장기적인 증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 실적 전망이 지속해 상향 중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유효하고,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배 이하라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락 추세로 반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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