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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김의 또간집 Part 4

파크로펌 0 356 06.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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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딜러, 포커 딜러, 투 잡을 할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분들 만날 일도, 

비즈니스이든, 데이트든, 시시콜콜 개인적인 식사자리든,

일부러 만들지 않았고 피할 수 있으면 당연한 듯 도망다녔습니다.


호텔 직원 식당에서 한 입 베어 무는 차디 찬 샌드위치 따위에도

아이구나, 혼자라서 세상에서 제일로 속 편하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사실 나 한국 사람 싫어어어엌ㅋㅋ~ 를 외치며,

미국에 왔으면 영어 쓰고 살아야지! 하며,

일부러 카지노 호텔에 콕 쳐박혀 일만 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행복하고 짜릿하게(??),

빠져나갈 구멍조차 스스로 방어벽을 탄탄하게 쳐놓고 

한글로 글을 쓰는 글쟁이로 살아가다 보니

여러 분야의 교민들을 만나는 일도, 많아진 식사 자리도, 부쩍 늘어난 몸무게도,

그저 행복하고 과분하기만 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먹기 위해 삽니다.

세상에서 먹는 일이 가장 행복합니다.

음식 하는 것도 좋고, 먹는 건 더 좋아하고, 설거지까지 신나라~ 합니다.

이제는 남자건 데이트건 나발이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될 리 만무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쁘게 치장하는 것 조차 포기한 채

맛있는 집 찾아다니는 기쁨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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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상? 그 어떤 엄마도 집 밥으로 이런 진수 성찬은 못 차림!

K 쌈밥집


무슨 반찬은 맛있고, 무슨 반찬은 별로고, 이런 말은 정중히 집어 넣겠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단연코 없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건

경험 많은 주인 분 손에서 직접 하나하나 정성스레 음식이 나온다는 점 입니다.

제 철에 따라, 식재료에 따라, 손 맛에 따라, 정성에 따라,

그 집의 음식 맛은 결정됩니다.

그 집 음식, 멕시칸이 하잖아?

당연히 헬퍼는 있어야지요!

주인이 현대 아틀라스 로봇이랍니까? 주방 일을 혼자 다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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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짜잔, 위에 나온 기본 식사만 시키면 1인 당 $12.99 입니다.

보통 양을 먹는 평범한 분이라면 이 조차 클리어 시키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참으로 가성비도 훌륭하지만

반찬 하나하나에 “정말이지 시골에 계신 우리 엄마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라고 표현을 해도 좋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참고로 제 엄마는 평생 의사 생활을 하셔서 엄마 밥 먹어 본적 없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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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찌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하시는 분 역시 계실 겁니다.

이 기본 찬에 정국장 하나 시키면 6불이 추가된다는 말씀,

계란찜을 하나 더 추가하면 다시 6불이 추가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12.99는 1인분 가격입니다. 설마 두세 분이 가서 달랑 쌈밥 1인분만 달라고 떼쓰는 진상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오지랖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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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제가 누구입니까?

혼자 가면 2인분 기본 아닙니까??

이 날은 귀여운 아는 동생이랑 둘이 갔기에 거창하게 3가지 음식을 시킵니다.

오징어 볶음에 이면수 구이에 동태 찌개까지…

저 진짜 배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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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진심인 식당,

사장인 털보 아저씨가 이른 새벽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모든 음식을 진두 지휘하는 식당,

오랜 세월 잘 되는 식당은 이유가 있습니다. 

(쌈밥집 문 연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소리를 하시나?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진주곰탕 사장님이 직접 음식 하십니다! 같은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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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이랑 보쌈만 유명한 줄 아시나요? 첨 먹어 본 런치 스페셜 화이팅! 

가리온반


가리온반을 다닌지는 정말 오래됐습니다. 

또또또 x 50번은 족히 될 겁니다.

2019년, 베가스 처음 와서 혼자 족발, 보쌈 콤보에 쏘주를 끄적인 추억이 넘치는 곳입니다. 

처량하기도 했고 궁상맞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세요. 여자 혼자 쏘주 마시는 것도 웃기지만 족발+보쌈을 깔끔하게 해치우는 실력이라니 ㅋ)

아무튼 내 맘 속의 맛집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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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런치 스페셜이 새로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한 달음에 달려 갔습니다.

사실 저는 점심으로 냉면 먹는 걸 싫어합니다.

냉면은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그것도 베가스 더위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면은 정말 완벽한 선택이지만,

우선 양이 적어 싫습니다. 그 와중에 비쌉니다.

그래서 안 먹었습니다.

제 점심 메뉴 리스트에서 냉면이 사라진지는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냉면이랑 석갈비 콤보가 $19.99 라굽쇼??

얼른 가 봅시다, 얼른 먹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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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렇게도 가리온반을 다니면서 들었던 두 가지 궁금증.

가리온반이 무슨 뜻이지? 석갈비가 무슨 뜻이지?? 했습니다.

구글을 뒤집니다.

가리온반은 갈비를 뜻하는 옛말 '가리'와 따뜻한 밥상을 뜻하는 '온반'이 합쳐진 이름으로, 소고기 국밥이나 갈비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인 '가릿국밥(갈비국밥)'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석갈비는 역시나 뜨거운 돌판, 철판 위에 고기를 내어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돼지고기를 말합니다. 소고기 보다 돼지갈비를 더 좋아하는 입장에선 개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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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한 비빔 냉면이 아닌, 육수가 함께 들어 간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냉면입니다.

지글지글 철판에 구워 나오는 석갈비는 또 어떤가요?

그렇게 오랜 세월을 다니면서도 처음 먹어 본 석갈비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적당한 비계가 감칠맛을 더하고 고기 육즙은 살짝 탄 듯한 고소함이 폭발합니다.

참고로 몇 가지 반찬을 함께 내주어 더 뿌듯(?) 합니다.

냉면집을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반찬이 없기 때문에…ㅎ

이러면서 매일 살찐다고 한탄하는 불쌍한 필자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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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양이 푸짐합니다.

같이 간 분은 냉면을 미처 끝내지 못했고

냉 육수를 따로 부탁하자 한 사발 내어 주신 덕분에

역시 저는 2인분 같은 1인분을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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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맛보기 보리밥과 쌈장도 좋지만 그 와중에 오징어 덮밥이 제일 맛있는 집,

본가 칼국수


본가 칼국수가 처음 베가스에 식당을 오픈했을 때 여러가지 말이 많았습니다.

남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었겠지만,

저는 여러 번 가서 맛있게 먹은 식당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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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막 오픈했을 때 우리들의 기대감은 칼국수 육수보다 진했습니다.

맛있다! 라는 간단한 한 마디 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날의 편견을 보란 듯이 엎어버린 본가 칼국수의 노력이 통했습니다.

면발은 탱글하고 국물은 깔끔하며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는 두툼합니다.

양념은 입에 착 감깁니다.   

들깨 칼국수 정말 맛있습니다. 강추!!

공짜로 나오는 보리밥에 곁들여지는 멸치 맛 가득한 쌈장도 강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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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처음 생긴 칼국수 전문점이라는 반가움보다

순대도, 보쌈도, 감자전도, 만두도, 아구찜도, 굴비도, 부대찌개도 좋지만

거기에 뭐니뭐니 해도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오징어 덮밥이 지글지글 돌솥에 나온다는 사실!  

근데 덮밥만 먹으면 목 막히잖아요 ㅠ

한국사람은 국물이 있어야 하잖아요 ㅠㅠ

우리는 국물 먹다 죽은 귀신 하나쯤은 어깨에 달고 사는 민족이잖아요 ㅠㅠㅠ

오징어 덮밥과 작은 칼국수 콤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ㅎㅎ

그래서 제가 사랑하거든요, 본가 칼국수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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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본가 칼국수에 대해 사심이 가득한 건 사실입니다.

사무실에서도 가깝고, H 마트 바로 옆이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집에서 길만 건너면 된다는 말씀,

그래서 쏘주 한 잔 기울이고 후다닥 뛰어 갈 수도 있다는 말씀,

깔끔하고 맛난 음식에 운전 걱정 없는 거리다 보니 아무래도 사심이 폭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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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녁에는 조금 낮은 채도의 조명과 아주 심플한 칸막이 정도만 있다면

한국 음식에 한참 미쳐있는 미국 친구들을 데려다가

이것저것 맛 보여주고 자랑스럽게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너무 적나라하게 “나는 식!당!이요!!” 하는 분위기가 

쏘주 한 잔 기울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한참 썸 타고 있는 사이라면 여자가 예뻐보이기 어려운 조명이기 때문입니다.



 

식당 일은 참 어렵습니다.

대중 음식점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불특정 다수인 대중의 입맛을 사로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 평가하기 좋아하는 우리들은

본인이 마치 권위있는 미슐랭 가이드의 심사위원이라도 된 냥

이런저런 문제점만 숙덕거리기 바쁩니다.


식당 측은 재료값도 인건비도 렌트비도 하루가 다르게 오릅니다.

고객 측은 음식값도 비싼데 팁에, 세금에,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 카드 fee까지 3, 4프로가 더해집니다.

정말이지 월급 빼곤 다 올랐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식장 주인들의 땀과 고집과 불철주야 노력하는 땀방울이

한치의 거짓도 없이 고스란히 음식에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삽니다.

그 진심이 통하면 저기 먼 산골 구석까지도, 몇 시간 웨이팅의 수고가 있더라도, 

먹을 준비가, 찾아 다닐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유명하고 오래된 집도 가끔 what? 하는 맛이 나기도 합니다.

100번 친절하다가 어쩌다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변명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힘내십시오.

2026년 월드컵의 희망찬 첫 게임 승리처럼,

짜릿한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당 사장님들은 물론

내 돈이 아깝지 않도록,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우리 모두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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